일본 현대미술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대표작 ‘호박’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되며 작가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일 크리스티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열린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경매에서 구사마 야요이의 2013년작 회화 ‘호박’이 약 94억5000만원(6254만 홍콩달러·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역대 경매에서 거래된 구사마 야요이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기존 최고가 작품은 2019년 소더비 홍콩 경매에서 약 6243만 홍콩달러에 팔린 ‘INTERMINABLE NET #4’(1959)였다.
이번 경매에서 구사마 야요이의 2017년작 ‘호박’ 조각 작품도 약 84억원(5545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작가 조각 작품 중 경매 최고 기록이다.
최근 국내외 미술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이번 홍콩 경매 열기도 뜨거웠다. 크리스티는 이날 경매 낙찰총액이 약 2259억원(14억9500만 홍콩달러)으로 역대 홍콩 아시아 이브닝 경매 중 두번째로 높았다고 전했다. 경매 생중계는 세계에서 170만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낙찰률은 9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