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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늦어지나, 20203년 봄 첫 시작 계획 차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늦어지나, 20203년 봄 첫 시작 계획 차질

기사승인 2021. 12. 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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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교도 연합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의 우려를 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늦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현장 실사 뒤 목표 시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후케타 도요시 원자력규제위 위원장은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사찰한 뒤 2023년 봄으로 다가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고 3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물이다. 일본은 이걸 정화 처리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시기이다. 도쿄전력은 2023년 봄으로 제시했지만 후케다 위원장은 의견 수렴, 관계자 대상 설명, 설비 공사 등에 필요한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소 힘들다는 입장인 것이다.

위원회 측은 도쿄전력이 연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계획 신청해야 일이 진행되는데 마이니치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원자력규제위에 제출하는 시기를 여전히 조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정화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정화 처리해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방류하겠다고 4월 발표했다.

후쿠시마 안전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원자력규제위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가장 위쪽 뚜껑 표면 근처에서 당초 추정 수준을 초과하는 시간당 1.2 ㏜(시버트)의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시설에 부착된 정화용 필터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25개 가운데 24개가 손상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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