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기마인물형 토기 출토지 김해로 명기해 달라”

기사승인 2021. 12. 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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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국립경주박물관 방문 강력 요구
항의방문
김해시 관계자들(왼쪽)이 지난 2일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출토지 논란에 휩싸인 ‘기마인물형 토지’의 출토지를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로 표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제공=김해시
경남 김해시가 가야시대 대표 유물로 가락국 시조가 탄강한 김해시의 상징 유물인 ‘기마인물형 토기’ 출토지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5일 김해시에 따르면 이 유물은 기증자에 의해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 전시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최근 토기 안내판에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기재했고 이에 대해 시는 지난달 17일 이 유물의 출토지를 명확히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항의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시 관계자들이 박물관을 방문해 기마인물형 토기로 널리 알려진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국보 제275호)’의 출토지를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로 표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해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도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한 박물관의 행위에 대해 반발하면서 이 유물의 김해 반환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김해시 김성호 문화관광사업소장과 박치우 가야사 복원과장 등은 이날 박물관 관계자들을 만나 “기마인물형 토기 출토지가 김해가 아니라는 확실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기증자인 고 이양선 선생의 전언과 국보 지정서에 기재된 내용대로 출토지를 표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기마인물형 토기 출토지는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로 전해진다’고 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현재 김해시에서는 시의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마인물형 토기의 반환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기마인물형 토기의 출토지를 명확하게 하는 일은 김해시민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기마인물형 토기 안내판 내용은 최소 2014년부터 사용한 것으로 ‘출토지가 정확하지 않다’고 한 것은 학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언론 보도, 김해시 입장 표명 등으로 단순하게 출토지를 재명기하기에는 곤란한 상황이다. 자문회의 등을 개최해 출토지 문구 변경을 검토하겠으나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거 같다”고 답했다.

시는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안내판 문구 수정과 문화재청 문화재 검색 자료에도 출토지를 명시하기 위해 박물관 추가 방문, 문화재청과 경주시 협의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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