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시, 일회용품→다회용품 사용으로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확산

서울시, 일회용품→다회용품 사용으로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확산

기사승인 2021. 12. 05. 14: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서울 2050 탄소중립 실현 下] 제로웨이스트 일상으로 성큼
서울시 20여개 카페서 다회용컵 시범사업…2025년까지 커피전문점 전면 도입
2030년까지 배달음식점 다회용기 사용 100% 전환
새활용플라자 제로숲 사진1
서울시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제로웨이스트 확산을 위해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과 ‘다회용 배달용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월 ‘서울비전 2030’을 통해 제시한 서울의 미래상 중 하나는 ‘안심도시’다. 기후변화·미세먼지, 사고·재난 등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부터 안전하고 회복력 강한 도시환경을 구축하는 ‘스마트 에코도시’가 핵심 목표다. 전기차 보급 및 충전소 확충, 건물 온실가스 감축, 1회용품 퇴출을 통한 폐기물 감량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의 정책적 노력을 3회에 걸쳐 기획보도 한다. /편집자주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자부심이 느껴져요.”

시청 인근 회사에 다니는 30대 남성 김재성씨는 “제로웨이스트를 스스로 실천한다는게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라도 일상에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어서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서울시청 인근에 있는 20여개 카페와 함께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만드는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제로웨이스트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적인 삶의 양식을 말한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올해 하반기부터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이다. 카페 내 다회용컵 대여 시스템 구축, 배달앱 이용 시 다회용 배달용기로 주문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시에서 연간 사용하는 1회용 컵은 약 6억3000만개로 추정된다. ‘1회용 컵 사용실태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카페 매출은 감소했으나 커피소비가 방문포장 형태로 변화하면서 지난해 일회용 컵 사용량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시는 플라스틱 남용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민관이 결성한 친환경 협의체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시와 함께 환경부·스타벅스·달콤커피·SK텔레콤 등이 참여했다.

다회용 컵 사용은 소비자가 테이크아웃 음료주문시 보증금 1000원을 음료 값과 함께 지불하고, 다 쓴 다회용 컵을 무인 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현금 또는 ‘해피패빗’ 포인트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내년 2월까지 다회용컵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025년까지 시 소재 프랜차이즈 카페에 다회용컵을 전면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달음식점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배달문화 확산으로 올해 시에서 사용된 일회용 배달용기는 월평균 5400만개에 달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남구 100여개 식당과 ‘다회용 배달 용기’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방식은 다회용 컵과 유사하다.

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시범사업을 내년 1월14일까지 추진하고, 오는 2030년까지 음식배달 시 100% 다회용기 사용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제로웨이스트 문화의 일상 정착을 위해 향후 5년간의 비전을 발표한 ‘서울비전2030’에서도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를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폐기물발생량 15%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제로웨이스트가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서울시는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이끌어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