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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호국원 개장···노형동 산19-2번지 일대 27만㎡ 조성

국립제주호국원 개장···노형동 산19-2번지 일대 27만㎡ 조성

기사승인 2021. 12. 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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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호국·민주 아우르는 전국 최초 통합형 국립묘지
충혼묘지 포함 9개 묘역···봉안묘·봉안당 1만기 안장
1호 안장자는 6·25 전사자 고(故) 송달선 하사
사진(제주호국원)
8일 개원하는 국립제주호국원./ 제공=국가보훈처
제주도에 국립묘지가 들어선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숙원사업인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을 8일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동 현충광장에서 거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호국원은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과 특유의 관습으로 육지의 국립묘지로 나갈 수 없는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참전유공자뿐만 아니라 독립유공자 등 현충원 안장대상자, 민주유공자까지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가 된다.

제주호국원 개원에 따라 신규 안장자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충혼묘지와 개인묘지에 안장된 국가유공자 등의 유해도 호국원으로 이장될 예정이다.

제주호국원 개원식은 ‘대한민국의 영웅, 한라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식전행사로는 6·25 전사자인 고(故) 송달선 하사의 안장식이 마련된다.

이어지는 본행사는 소개영상,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공로자 포상, 기념사 및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보훈단체장 및 보훈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개원식 본행사에서는 제주호국원에 ‘1호 안장자’인 6·25전사자 고(故) 송달선 하사의 손녀인 송가을씨가 ‘제주로 돌아오신 할아버지께’라는 편지를 낭독한다.

고인은 1925년 5월 서귀포 대정읍에서 태어나 1944년 3월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고,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9월 육군에 입대해 1951년 5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했다. 2011년 유해가 발굴됐지만 최근에야 신원이 확인돼 71년 만에 고향 제주의 품으로 돌아와 영면한다.

사진2(제주호국원)
하늘에서 본 국립제주호국원./제공=국가보훈처
제주호국원은 제주시 노형동 산19-2번지 일대 27만㎡ 부지에 조성됐다. 한라산 중턱의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설계했으며 총사업비 505억 원이 투입됐다.

봉안묘와 봉안당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의 제주시충혼묘지를 포함해 9개의 묘역으로 구분돼 있다. 호국원 내에는 봉안시설과 함께 현충탑과 현충관, 안내동, 관리동도 조성됐다.

현충관에는 안장식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형 강당이, 안내동에는 안장관련 서류 접수실과 함께 유족 편의시설인 가족 대기실이, 충혼당에는 유족들의 개별추모를 위한 제례실 8개소와 함께 5000기 규모의 봉안당이 자리하고 있다.

보훈처는 “이번 제주호국원 개원은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안장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제주도에 거주하는 보훈가족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국립묘지가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이자 국민과 미래 세대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훈처는 오는 2025년 국립연천현충원 조성 등을 통해 전국 국립묘지에 26만기의 안장능력을 구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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