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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새 수장으로 삼성전자 출신 최윤호 발탁…과제는

삼성SDI 새 수장으로 삼성전자 출신 최윤호 발탁…과제는

기사승인 2021. 12. 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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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최윤호 신임 대표이사 (1)
최윤호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후임으로 최윤호 사장이 내정됐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선점 자체가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전문가를 앉히고 미래 성장 전략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최 신임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쌓은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치열해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선점을 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삼성SDI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TF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실장을 거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뒤늦게 미국 현지 합작사 설립 계획을 지난 10월 내놓은 바 있다.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GWh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향후 40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뒤늦게 계획을 내놓는 동안 삼성SDI 글로벌 시장 순위는 5위권에서 6위권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1~10월 누적 기준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전년대비 63.6% 늘었지만, 중국시장의 특수성 등에 밀려 점유율 자체는 3.5%에 머무른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SDI가 신중하게 발표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 설립은 최고 품질과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점해야만 하는 중차대한 이슈다. 즉, 최 신임 사장의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이 삼성전자에 있을 당시처럼 삼성SDI에서도 펼침으로써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측은 “글로벌 사업 경험과 재무 전문가로서 사업운영 역량을 갖춘 최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함으로써 삼성SDI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을 크게 성장시키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공을 감안,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및 경영 노하우 전수 등 후진 양성에 기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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