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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신재생 관련주에 꽂힌 중학개미…“유동성 장세 온다”

2차전지·신재생 관련주에 꽂힌 중학개미…“유동성 장세 온다”

기사승인 2021. 12. 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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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서 2차전지 관련주 약세
"유동성 장세로 성장주 더 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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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이 2차전지·신 재생에너지 등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부가 헝다 그룹 파산 우려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관련주들의 증시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지준율 인하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성장주들의 지속적인 상승도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중학개미, 2차전지·신재생 관련주 순매수 지속

7일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중학개미는 2차전지 관련주인 천사첨단신소재(天賜材料)를 470만1147달러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등극했다. 광저우 천사재료는 2차전지에 쓰이는 신소재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힌다.

천사첨단신소재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6.19위안(4.70%) 내린 125.4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초 60위안선에서 거래됐던 천사재료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2배 이상 올랐다. 최근 한달동안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중학개미는 또 2차전지 분리막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원남은재신소재(云南恩捷材料)를 119만4174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주가는 전장보다 1.74위안(0.73%) 오른 239.94로 장을 마감했는데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고점(310.08) 대비 23%가량 떨어졌다. 관련주들이 올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중국 소재 및 부품 기업 ‘DFD’를 117만3883달러어치 사들였다. 중국주식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핑안보험(平安保險)·상해국제항공(上海國際航空)을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2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다.

중학개미들은 지난 10월엔 태양전지 관련 기업인 통위(通威) 주식을 265만7030달러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가 2차전지·신 재생에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중학개미들의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 10월1일 “(중국은) 대규모 풍력 발전이나 태양광 발전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적 있다.

◇“유동성 장세 계속된다”…2차전지 등 성장주도 수혜 가능성有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이면서 중국 당국도 해당 내용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중국 증시가 유동성 측면에서 우려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헝다쇼크를 해결하기 위해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중국 대형은행(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등)의 지준율은 12%에서 11.5%로 낮아진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약 1조2000억위안(한화 223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시중에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준율은 시중은행 등이 일시적인 예금 상환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현금이나 자산을 중앙은행에 맡겨 두는 제도를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돈이 줄어들면서 시즁 유동성 풍부해지는 효과를 얻는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중국당국의 금번 조치는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면서도 “지준율 인하의 실질적인 효과는 매우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관련 불확실성, 헝다 디폴트 이슈를 포함해 중국 부동산발 경기 둔화 압력이 시장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중국당국은 지준율 인하를 한차례 더 단행할 수 있다”며 “중국당국의 전방위적인 규제 스탠스는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준율 인하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중학개미들이 집중 매수한 2차전지·신 재성에너지 등 성장주들에 긍정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신 재생에너지 등 성장주들의 주가가 연일 오르면서 최근 조정을 겪고 있지만, (지준율 인하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경우 성장주들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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