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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의 월세화 가속… 아파트 월세지수 ‘역대 최고치’

전세의 월세화 가속… 아파트 월세지수 ‘역대 최고치’

기사승인 2021. 12. 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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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아파트 월세지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들이 세금 및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늘어난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면서 월세 가격이 크게 오른 까닭이다. 또 전셋값이 뛰면서 높아진 전세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로 밀려난 세입자들이 많아지면서 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9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8.6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과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월세지수도 각각 107.5, 109.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용면적 95.86㎡ 이하 중형 아파트의 월세 추이를 조사해 산출하는데 지수는 2019년 1월 ‘100.0’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큰 변동 없이 99~100 사이를 유지했다. 아파트값이 급등한 지난해에도 9월이 되어서야 101.2로 소폭 올라섰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올해 5월 105.8, 8월 107.0, 11월에는 108.6까지 치솟았다.

서울은 물론 인천과 경기 아파트 월세지수도 마찬가지다. 11월 기준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서울이 5.79포인트(p) 올랐고, 강북 5.37p, 강남 6.18p, 인천은 8.30p, 경기 6.55p 상승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낀 거래 건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월세가 포함된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5만9922건으로 1~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도 1년새 10% 가량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해 10월 112만원에서 올해 10월 123만4000원으로 10.17% 상승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내년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후 전세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월세가격도 크게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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