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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오는 15일부터 백신여권 무격리·국제선 정기운행 재개 모색

베트남, 오는 15일부터 백신여권 무격리·국제선 정기운행 재개 모색

기사승인 2021. 12. 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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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국제선 정기노선 운항을 중단해온 베트남이 오는 15일부터 정기 운행 재개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격리 입국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베트남정부공보와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는 전날 보건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시행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해 백신 여권을 소지하고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시설격리 대신 자택에서 일정 기간 격리하며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방침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규정으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도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7일간 집중 격리한 뒤 자택에서 또 7일간 스스로 건강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담 부총리는 “현재 상황이 예전과는 다르고 확진자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도 급격히 증가했고 위중증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다가오는 음력설(뗏) 연휴 해외에 있는 베트남 국민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사고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 부총리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입국을 위해 보건부에 15일 전까지 새로운 검역지침을 마련해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의 이번 정책은 해외 주재 자국민의 귀국을 우선한 조치라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담 부총리도 이날 회의에서 해외 주재 자국민의 귀국 필요성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9일 아시아투데이에 “국제선 정기 노선으로 베트남에 입국하는 경우에 대한 규정도 마련해야 한다”며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엔 상호주의에 기반한다는 큰 원칙을 근간으로 관련 규정과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정기 운항을 중단한 베트남은 현재 외국인 투자자·전문가·기술자 등에 대해선 당국의 사전 승인을 거쳐 특별입국 또는 개별입국을 통한 제한적 입국만을 허용하고 있다. 푸꿕·다낭(호이안) 등 일부 관광지도 외국인에게 개방했지만 백신 접종완료자들을 대상으로 한 샌드박스 프로그램 형식이라 전세기를 이용한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베트남 교통부는 오는 15일부터 2단계에 걸쳐 국제선 정기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8일 회의에서 베트남 민간항공국(CAA)은 “국제선 정기운행 재개를 위해 관련 국가 및 부처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백신 여권 상호 인정 등 다른 국가들의 백신 여권 시스템과 연계해 백신 여권 소지자들만 항공권 예매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격리할 수 있는 주소가 있어야만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과 입국 후 베트남에서 시설 격리를 거치게 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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