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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2021, 성황리 개최…‘바로크 음악 세계에 빠지다’

한화클래식 2021, 성황리 개최…‘바로크 음악 세계에 빠지다’

기사승인 2021. 12. 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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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서예리와 함께 하는 바로크 프로젝트
한화그룹은 지난 7~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클래식 공연 ‘한화클래식 2021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로크 프로젝트’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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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21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로크 프로젝트’ 공연 장면./제공=한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에서도 우리나라 출신의 뛰어난 바로크 분야 성악가, 고악기 연주자들의 수준과 기획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소프라노 서예리, 테너 홍민섭, 베이스 김승동, 카운터테너 정민호, 바로크오보에 신용천, 트라베오소 정윤태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고음악 아티스트들로 공연을 구성했다.

양일간의 공연은 성황리에 종료됐다. 특히 소프라노 서예리의 무대와 연기, 세계적인 거장 르네 야콥스가 발탁한 테너 홍민섭과 카운터테너 정민호, 트라베오소 정윤태, 바로크오보에 신용천 등의 음색에 호평이 이어졌다. 2022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는 악장 요하네스 리르타우어의 역량과 리더십도 부각됐다. 바로크 바이올린 김나연, 이한솔, 바로크 비올라 김재윤, 바로크 첼로 강효정 등을 주축으로 한 한화바로크프로젝트의 앙상블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살롱 콘서트와 같았던 1부 프로그램 바흐의 ‘커피 칸타타’는 성악가들의 연기와 연출, 빼어난 음악적인 해석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악평론가 나성인은 “소프라노 서예리는 기대했던 대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4곡 ‘아, 커피는 얼마나 달콤한가요’에선 멜랑콜리한 정서를 훌륭하게 표현했고, 아리아 8곡에선 선율을 뛰어나게 조형해 유머의 효과를 최대한 살렸다”고 평했다.

종교적인 성격의 곡인 2부 프로그램,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서 계신 성모)’ 연주 때에는 눈물을 흘린 관객들도 있었다. 평론가 나성인은 “자칫 기교적인 가창으로 흐를 수 있는 악구들을 세심하게 다뤄 서정적인 정조를 유지하면서 종교음악다운 내면성을 재현해냈다”면서 “서예리는 우아함과 절제미를 잃지 않았고, 정민호는 풍부하게 소프라노를 받쳤다”고 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서의 감상평도 성악가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칼럼니스트 이동훈은 “두 연주자의 밸런스가 대단히 아름다웠다. 바로크 음악의 정결함은 이 곡에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고 했으며, 관객들은 “고음악이 뭔지 잘 몰랐는데, 한화클래식 덕분에 매년 성장하는 느낌”, “카운터테너와 바로크 음악의 세계에 빠졌다”라고 호평했다.

한화 관계자는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화클래식은 한국에 최고의 고음악을 선사해 온 특별한 공연이 됐다”면서 “팬데믹으로 혼란스러운 때에도 명맥을 이어가며 안전하게 치러진 한화클래식은 내년에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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