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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총인구 내리막 달린다…50년 뒤 3766만명까지 감소

올해부터 총인구 내리막 달린다…50년 뒤 3766만명까지 감소

기사승인 2021. 12. 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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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인구 및 인구성장률
총인구 및 인구성장률, 출생·사망·자연증감 (1960~2070년)./제공 = 통계청
우리나라 총인구가 지난해 이미 정점을 찍었으며, 올해부터는 인구수가 내리막을 달릴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지난해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가운데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며 50년 뒤엔 인구가 3766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발표됐다.

통계청은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을 공개했다.

총인구는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제외한 인구 자연증감분에 국제순이동을 합친 것이다.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6만명씩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5120만명 수준으로 줄고 이후 감소세가 가속화돼 2070년엔 3766만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이 중위보다 낮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땐 2070년 인구는 3153만명까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요인이 높은 수준을 가정했을 땐 2070년 4438만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급감하며 올해부터 총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에 총인구 감소시점은 202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발표인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 당시 전망치보다 8년 빨라졌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이후 혼인건수가 대폭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향후 3~4년간 출산율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외국으로부터 인구유입이 급감하며 2020년과 2021년 순유입자수가 지난 전망보다 13만명씩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2030년까지 완만한 감소세를 보여 혼인·출산율 반등, 국제이동 증가 등 코로나19 영향 회복 속도에 따라 총인구 감소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의 빠른 일상 회복이 인구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인구절벽’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는 앞으로 5년동안 177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인 151만명보다 26만명 더 감소한 것이다.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며 이들이 부양해야할 비용도 덩달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할 유소년과 고령층의 총부양비는 2020년 38.7명이다. 이후 총부양비는 2056년 100명을 넘어서고 2070년엔 117명 수준으로 커진다.

특히 노년 부양비는 지난해 21.8명 수준이었지만 50년 뒤인 2070년에는 100.6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에 통계청은 향후 5년여간 생산연령인구 감소세가 커진 상황에서 생산인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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