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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앉는 자세 따라 ‘허리통증·허리디스크’ 악화

[원포인트건강] 앉는 자세 따라 ‘허리통증·허리디스크’ 악화

기사승인 2021. 12. 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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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다리꼬기·의자 걸터앉기 피해야
등받이 기대고 헤드레스트에 머리 붙여야
원포인트건강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는데,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하루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이나 허리통증·허리디스크 환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6가지 자세가 있다.

17일 강남 모커리한방병원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방바닥 앉는 자세가 피해야 할 자세 6가지 중 1순위다. 바닥에 앉을 경우 양반다리를 한다. 이 자세는 허리가 똑바로 펴지지 않고 허리가 뒤로 쑥 빠지는 요추 후만 자세가 되기 쉬워 허리 뒤쪽 근육과 인대·디스크 등에 많은 하중이 가해져 디스크가 손상될 수 있다. 허리통증이나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양반다리로 방바닥에 앉는 것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의자에 앉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닥이 푹 꺼진 의자나 소파에 앉는 자세에 따라 질환자들의 통증 정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앉았을 때 바닥이 푹 꺼지는 의자는 허리 뒤쪽에 하중을 쏠리게 만들어 조금만 앉아있어도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오래돼 바닥뿐 아니라 등받이까지 푹 꺼지는 소파는 등을 기대는 순간 허리 뒤쪽 근육, 인대, 디스크에 하중이 쏠리기 때문에 가급적 앉지 않는 것이 좋고, 앉아야 한다면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쿠션을 대 빈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는 것도 허리에 부담을 준다. 허리를 뒤로 쭉 빠지게 만들어 허리 뒤쪽 근육과 인대, 디스크 등에 많은 압력을 주기 때문이다. 등받이가 없어 기대지 못하고 허리 힘으로만 버텨야 하기 때문에 허리 뒤쪽 근육, 인대가 피로해지기 쉽다. 회식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주 일어나 허리를 이완하고 앉아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를 악화시키는 앉는 자세(모커리한방병원)
허리 건강에 좋지 않은 앉는 자세. /자료=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좋은 의자는 척추를 지탱해주고 체중을 분산시켜줄 수 있는 바닥이 딱딱한 등받이가 있는 의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자 끝에 걸터앉는 자세도 피해야 할 자세 중 하나다. 여성의 경우 가방을 의자 등받이 쪽에 놓고 의자 끝에만 살짝 걸터앉거나 남성의 경우 의자 앞쪽에 걸터앉은 후 몸을 뒤로 젖혀 등받이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는 것과 같아 허리 피로도를 높이고 허리가 뒤로 쑥 빠지는 요추 후만 자세가 되기 때문에 허리 근육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 넣고 등받이에 기대 앉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목이 앞으로 나가는 거북목 자세로 앉으면 몸이 자연스레 앞으로 기울어져 허리가 쉽게 피로해진다. 등도 굽어지면서 허리도 일자 상태로 펴져 허리가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 놓여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헤드레스트가 있는 의자라면 뒤통수를 딱 붙여 앉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고 앉으며 의자 한쪽에 기대 앉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 다리를 꼰 채로 한쪽으로 기대 오래 앉아 있으면 한쪽으로만 하중이 쏠려 허리는 불균등한 힘을 받는다. 다리를 꼬고 앉았다면 10분 단위로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오른쪽과 왼쪽다리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한다. 가능하면 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고, 일어났을 때는 허리 돌리기 운동 등을 통해 긴장된 허리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김 병원장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파열 자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향이 강한 질환으로, 척추 근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앉는 자세와 같은 사소한 습관들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병원장은 “근육 뭉침 같은 문제는 약침, 봉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서 풀어주면 좋다”면서 “하지만 치료에 앞서 평소 바른 자세와 올바른 습관을 통해 허리 건강을 잘 지키고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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