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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대위 쇄신 윤석열, 이젠 정책 대결 나서라

[사설] 선대위 쇄신 윤석열, 이젠 정책 대결 나서라

기사승인 2022. 01. 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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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극심한 당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선대위 전면 쇄신에 나섰다. 기존 매머드급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고 윤 후보 중심의 초슬림 실무형 선대위로 새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수도권 4선 중진 권영세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새로 임명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됐던 권성동 사무총장과 윤한홍 전략기획부총장이 물러났고, 장제원 의원도 백의종군의 뜻을 거듭 밝혔다.

대선을 불과 60여 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제1야당의 자중지란과 선대위 개편은 초유의 사태다. 집권 여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윤 후보는 최근 선대위 잡음과 당의 내홍, 자신의 잇단 실언과 가족 리스크로 지지율 하락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이견을 노출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도 공식 결별함에 따라 선대위 갈등은 어느 정도 정리될 것이다. 다만 이준석 당 대표 리스크는 여전하다. 윤 후보는 이날 “저나 이 대표나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준 것”이라면서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기대처럼 이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줄지는 미지수다.

유권자인 국민들은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제1야당이 이런 내분을 벌일 때인지 심각하게 묻고 있다. 국힘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 윤 후보는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면서 “국민의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윤 후보를 제외하고는 이 대표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이제라도 제1야당 대표다운 진중한 언행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이번 쇄신책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할 거의 마지막 승부수다. 야당이 전열을 재정비해서 왜 그들이 선택받아야 하는지, 왜 자신들의 정책이 여당보다 나은지 설득하는 치열한 정책 대결에 나서기 바란다. 그럴 때 국민들에게도 현명한 선택을 할 기회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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