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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록’ 방송 앞두고 여야 대선정국 파장 촉각

‘김건희 녹취록’ 방송 앞두고 여야 대선정국 파장 촉각

기사승인 2022. 01.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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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통화' 내용에 '결정적 한방' 없을 전망
여야 네거티브·흠집내기전으로 확전 우려
李 "의견 없다"… 尹 "언급 안하는게 좋을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대국민 사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021년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시아투데이 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16일 방송되면서 대선 국면에 새로운 이슈로 급부상했다. 여야는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날 방송에서 현재의 대선 구도를 뒤바꿀 만한 ‘결정적 한방’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의 예상이다. 다만 여야가 이번 방송을 계기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김씨 통화 내용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후보 정책이나 공약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나 후보의 배우자 문제를 네거티브전에 활용하는 선거철 흠집내기식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김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7시간 통화’ 녹취 일부를 방송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MBC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4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MBC는 김씨의 정치적·사회적 견해는 방송할 수 있었지만 수사 및 사생활 관련 내용은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는 ‘7시간 통화’ 방송을 앞두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속초 조양감리교회 예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그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제가 언급을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상대방이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유도한 대화를 정상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가. 6개월 동안 거짓말로 속여 수십 회 통화를 몰래 녹음하고 유포한 것은 누가 겪어도 끔찍한 일”이라며 “몰래카메라보다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씨 통화 내용에 대선 판도를 뒤흔들만한 특별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향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네거티브전이 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들의 자질검증과 정책공약이 실종되고 네거티브전으로 치닫을 우려가 된다”며 “김씨 7시간 통화 방송으로 인해 배우자에 대한 네거티브전, 후보간 비방전으로 다시 돌변할 수 있는 조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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