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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사망자 6명…이번주 내 우세종화 가능성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 6명…이번주 내 우세종화 가능성

기사승인 2022. 01. 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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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오미크론 2679명↑…검출률 3주만에 1.8%→27%
사망·위중증 고령층에 집중…10세 미만 1명 위중 '산소치료'
눈발 날리는 임시 선별검사소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변이 검출률이 27%까지 상승하면서 이번 주 내로 우세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1월 둘째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679명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503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확인된 1033명에 비하면 2.6배나 많은 수치다. 2679명 가운데 해외유입은 1363명, 국내 지역발생은 1316명이다.

국내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은 12월 넷째주 1%대에서 3주만에 지난주 26.7%로 상승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말이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제치고 감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중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 위중증 환자는 2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오미크론이 굉장히 빠르게 델타 변이를 대체해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어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감염자 중 2명이 사망했고 ‘역학적 관련자’ 4명이 숨졌다. 역학적 관련자란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역학조사 결과 감염이 강하게 의심되는 사람이다.

이들 중 1명은 경기지역의 70대 입국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광주시에서 감염된 고령자로 90대·80대 각 2명, 70대 1명이다. 1명은 백신 3차접종까지, 3명은 2차접종까지 완료했고 1명은 1차접종, 1명은 미접종자였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위중증 환자는 7명으로 80대 1명, 70대 4명, 60대 1명, 10세 미만 1명이다. 소아 환자는 지난 4일 확진됐고 현재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특별한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동반 질환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할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감염자 중 70세 이상이 2.7%에 불과한데도 사망과 위중증이 대부분 고령자에게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고연령층에서 치명률이 높다”며 “대부분 기저질환자를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를 앞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확진자 규모보다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와 그로 인한 의료체계 과부하를 중점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의 위중증률이 델타에 비해 낮다고 평가되는 지점이 있어, 델타 유행과는 다르게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가 확진자 증가 속도에 비해 둔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가 확진자 증가 후 2∼3주 시차를 두고 어느 정도 후행적으로 증가할지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거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이 넘으면 △병·의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진료 실시 △65세 이상 고령층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 △확진자 격리기간 10일에서 7일로 단축 등을 중심으로 하는 ‘오미크론 비상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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