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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공략하고 유럽 노크…오뚜기, 해외매출 벽 넘을까

중화권 공략하고 유럽 노크…오뚜기, 해외매출 벽 넘을까

기사승인 2022. 0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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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비중 9%, 몇년째 변화없어
진라면 등 수출 늘리고 마케팅 강화
올해 해외실적 두 자릿수 개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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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올해 해외 매출 비중 ‘마의 두 자릿수’를 넘기기 위해 동남아 및 중화권을 먼저 공략하고 유럽으로 공략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식품업계에 해외 시장은 더 부각됐다. 집에서 밥을 해 먹는 내식 비중이 급증하는 현상은 전 세계 공통적으로 여기에 한류 열풍까지 겹쳐 국내 식품이 특히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식품업체들의 해외 비중은 크게 늘었으나 오뚜기는 몇 년째 한 자릿수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올해 전략에 따라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18일 오뚜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에서의 해외 비중은 약 9.96%로 10%에 근접했다. 이 기간 오뚜기 누적 매출액은 약 2조467억원으로 이 중 약 2040억원이 해외에서 나왔다. 다만 연간 비중으로 보면 오뚜기의 해외 비중은 2017년 8.9%에서 2020년 9.3%로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같은 수치는 동종업계에 비해서는 낮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의 해외 비중이 58.9%로 절반을 훌쩍 넘었으며, 2020년 기준으로도 약 57%를 차지했다. 농심은 2020년 해외 매출 비중이 37%로, 이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오뚜기는 몇 년 째 정체된 해외 실적이 늘 약점으로 꼽혀왔다. 오뚜기는 해외에 총 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는 미국 지역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와 베트남 법인인 오뚜기 베트남의 매출이 큰 편이다. 오뚜기아메리카 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은 약 516억원이며, 오뚜기 베트남의 매출은 3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시장 상황에 대해 코로나 초기 보다는 다소 정체됐으나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하고자 한 해라고 진단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을 중심으로 대표 라면제품인 ‘진라면’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의 수출을 늘려가겠다는 목표다. 중국법인 중 한 곳인 강소부도옹식품유한공사는 주 매출처는 한국이지만, 일본을 포함한 다른 외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중국 내수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시장의 전초 기지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중화권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대형유통 및 로컬마켓의 입점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과 오세아니아, 중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언택트 시대에 맞춰 라면 홍보영상을 제작해 SNS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업체를 통한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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