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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수신료 2년간 동결…폐지 카드도 ‘만지작’

영국, BBC 수신료 2년간 동결…폐지 카드도 ‘만지작’

기사승인 2022. 01.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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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BBC/ <YONHAP NO-4676> (REUTERS)
영국 정부가 BBC의 수신료를 2년간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수신료 폐지 논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사진=로이터 연합
영국 정부가 BBC의 수신료를 2년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신료 제도의 지속 여부에 대해 논의 필요성을 시사하면서 야당으로부터 ‘문화 파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하원에서 나딘 도리스 문화부 장관은 BBC 수신료를 2년간 연 159파운드(26만원)로 동결하고 4년간은 물가상승률에 맞춰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도리스 장관은 가계가 증세와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신료를 인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BBC는 올해 수신료 수입으로 37억파운드(약 6조원)을 받고 BBC 월드 서비스 원영 지원으로 정부에서 연 9000만파운드(약 1500억원) 이상을 받는다고 영국 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도리스 장관은 BBC의 수입 구조에 관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며 BBC 수신료 의무 납부가 적절한지에 관해 곧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독료를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향력이 거대해졌고 초고속 인터넷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환경이 변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BBC가 공평성과 집단사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BC는 이후 성명을 통해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폭을 감안하면 수신료는 금액 대비 가치가 매우 높다”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루시 파월 노동당 의원도 정부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리더십 붕괴에 대한 희생양을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월 의원은 공정성과 수신료를 연결한 것은 건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에 가깝다고 말했다.

BBC 수신료 제도는 2027년 말까지는 왕실 칙서에 따라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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