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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미얀마법인 흑자전환… 성장세 날개단다

LS전선아시아, 미얀마법인 흑자전환… 성장세 날개단다

기사승인 2022. 01. 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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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버스덕트 등 신사업 수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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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베트남법인 공장 전경./제공=LS전선아시아
LS전선아시아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미얀마법인(LSGM)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와 군부 쿠데타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선별 수주로 안정적 수익을 낸 덕분이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미얀마법인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435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와 비교하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수준이다. 주력사업장인 베트남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다 버스덕트 등 신사업의 수익성이 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베트남 LS비나와 LSCV 2개 법인의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각각 40억6000만원, 20억9000만원을 달성했다.

또 다른 주력 사업장인 미얀마 LSGM 또한 금액은 미미하지만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줄곧 마이너스였던 영업이익률도 0.6%로 개선되며 반등을 이뤘다. 미얀마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창사 이래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설립된 LSGM은 줄곧 적자를 지속해오다 2020년 4분기 1억원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으로 인프라 투자가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미얀마법인 흑자 달성 원인으로 선별 수주를 꼽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쿠데타로 인해 짯(미얀마 화폐단위)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주를 받고도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짯이 아닌 달러로 채권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 수주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S전선아시아의 경우 사업장이 해외에 있어 수익성이 환율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LSGM는 그간 원자재를 구매할 때는 달러를 사용하고 수주 대금은 미얀마 통화인 짯을 받아왔다. 그러다보니 짯의 가치가 하락할수록 손해를 입었다. 현재 미얀마는 군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통화 정책에 실패하면서 짯의 가치가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SGM는 수주 대금을 달러로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등 수익성을 강화해 손실을 줄였다.

회사에서는 올해부터 미얀마법인이 본격 흑자전환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흑자는 달성했지만 연간기준으로 미얀마법인은 계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9억원이었던 LSGM의 영업이익은 2019년 -16억원, 2020년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적자는 면치 못했다.

미얀마법인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경우 LS전선아시아의 실적 개선세에 탄력을 달아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베트남 경제 회복에 따른 시장의 성장, 신재생 에너지 정책 확대로 인한 고부가 전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LS전선아시아가 올해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S전선아시아의 연결기준 매출 8180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올해 미얀마 발주가 작년보다는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군부든 민주정부든 성장하기 위해선 전력 인프라가 토대가 돼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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