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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조해주 선관위원 사의 ‘반려’… 대선 임박 이유

문재인 대통령, 조해주 선관위원 사의 ‘반려’… 대선 임박 이유

기사승인 2022. 01. 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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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인사 마친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1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2022년 주요업무 및 양대선거 종합선거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퇴임 인사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상임위원 임기 만료에 따라 선관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상임위원은 오는 24일 상임위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선관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사의를 반려했다. 이어 조 상임위원에게 선관위원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임기 6년의 중앙선관위원은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들 중엔 호선을 통해 임기 3년의 상임위원을 맡게 된다. 보통 상임위원 임기가 만료되면 선관위원직에서도 물러나는 것이 관례다. 조 상임위원도 관례에 따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반려 이유에 대해 “선관위 조직의 안정성과 선거가 임박한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선관위원 임명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에 청문회가 정쟁에 휘말리면 선관위 운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반려에 따라 조 상임위원은 상임위원 임기 후 비상임 선관위원으로 3년 간 더 선관위원직을 유지한다. 지난 7월에도 조 상임위원은 사의를 표했으나 문 대통령이 이를 반려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조 상임위원의 이례적인 임기 유지에 대해 친여 인사 알박기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사 이래 한 번도 있지 않았던 초유의 일이며 얼토당토않은 폭거”라며 “청와대의 선관위 꼼수 장악에 절대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조 상임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대선 후보 시절 캠프 특보로 지냈던 경력이 있어 임명 때부터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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