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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LG엔솔 ‘따상’ 두고 엇갈린 전망…따상 기대감 고조

[IPO워치] LG엔솔 ‘따상’ 두고 엇갈린 전망…따상 기대감 고조

기사승인 2022. 01. 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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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일 유통 물량 전체 8.85%
증권가, 시총 100조원 안팎 추정
"공모가만으로 이미 코스피 3위"
IPO
‘단군 이래 최대어’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 뒤 상한가)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가능하다”와 “따상까진 힘들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둘 다 나름의 논리를 깔고 있어 섣부른 판단을 어렵게 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는 27일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오고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중단기 시장 방향성을 가를 굵직한 이벤트가 같은 날 진행되는 것으로, 이들 추이에 따라 따상 여부가 좌우될 거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을 기록하게 되면 주가는 최고 78만원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에 투자한 투자자는 1주당 48만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 “유통 가능 물량 적어…따상 가능성 있다”
따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측은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매우 적다는 점에 주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전체 상장 주식 수는 2억3400만주다. 이중 LG화학이 1억9150만주(81.84%), 우리사주조합이 815만4518주(3.48%),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의무확약물량 1362만9028주(58.3%)를 제외하면 상장일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은 271만6454주로 전체의 8.85%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대형주 카카오뱅크(22.6%)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 매우 적은 물량이다. 통상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으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적어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는다.

역대급 기록에서 확인된 ‘슈퍼스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에도 인기를 이어갈 거라는 데 이의를 다는 전문가는 없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이 상장 후 100조원 안팎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NH투자증권이 101조원, 삼성증권과 SK증권은 각각 100조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차증권은 98조원으로 예상했다. 시총 100조원은 1주당 주가가 43만원까지 오를 때 가능한 수준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8조원, 목표배수(Target Multiple) 17.4배를 적용하고 올해 예상 순차입금 1533억원을 차감해 목표가와 시총을 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1위 테슬라를 비롯해 완성차 메이커들 중 도요타를 제외한 상위 6위권 내 업체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추가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확보 측면에서 경쟁사들 대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역대급 덩치, 따상 탄력까진 힘들 것”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공모가(30만원) 기준으로 시가총액 70조원을 웃돌며 코스피 3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따상까진 힘들 거란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직후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초대형주에 등극한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70조원을 웃돈다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더불어 시가총액 2, 3위에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조정국면을 맞이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코스피 시장은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움직임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동반 하락세다.

24일 오전 코스피는 2795선까지 떨어지며 13개월 만에 장중 2800선도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9포인트(1.49%) 떨어진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도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도 악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따상 여부와 상관없이 주가 장기전망은 여전히 밝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고객사와 신규 조인트벤처(JV)까지 고려하면 시장점유율 확대와 차별적인 밸류에이션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발표한 미국 배터리 생산능력 증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5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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