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대표팀이 ‘5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으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를 예약했다. 그러나 통과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내친 김에 디펜딩 챔피언 일본마저 꺾고 ‘3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클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미얀마와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베트남을 맞은 첫 경기 3-0 완승에 이은 2연승이다.
이번 대회는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른다. 조 3위를 해도 다른 조 3위와 성적을 비교해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남은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자 아시안컵은 5위 안에 들어야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딸 수 있어 중요하다.
2경기 연속골로 활약하고 있는 지소연은 2연승의 의미보다 다가올 일본전에 초점을 맞췄다. 지소연은 “아시아 팀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걸 느꼈고 이긴 것에 만족한다”며 “이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앞의 두 경기는 제쳐놓고 일본에만 집중해 조 1위로 8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연은 “일본은 이전 아시안컵에서 우승했고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와는 좋은 라이벌이어서 동기부여도 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벨 감독은 “일본은 기술이 뛰어나며 월드 클래스 선수가 많은 무척 강한 팀”이라며 “일본전은 우리에게 큰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일본을 꺾어야 8강에서 좋은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