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입점식당 매출 정산 주기 하루 단축

구매확정일 후 '4일' 입금→'3일' 단축
자금소요 큰 설 연휴 앞두고 2170억원 선지급

/제공=우아한형제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현금 흐름을 돕고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정산주기를 단축한다.

25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다음달 7일부터 배민 입점 업주를 대상으로 정산 주기를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 앞서 배민 앱에서 고객이 비용을 결제하거나 구매를 확정하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또는 간편결제사로부터 자금이 회수된 후 이를 식당에 정산하기까지 4일이 소요됐다. 앞으로는 이 정산주기가 하루 더 짧아진다.

정산주기 단축은 △배민 △배민1 △배민포장주문 △배민쇼핑라이브 △전국별미 △사전예약을 이용 중인 모든 업주가 대상이다. 다음달 7일 지급건부터 적용한다. 이에 따라 같은달 2일 결제 또는 구매확정이 이뤄진 건은 주말을 제외하고 3영업일이 7일에 정산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우아한형제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결제대금 2170억원을 선지급한다. 현금 소요가 많은 명절에 업주들의 자금 흐름에 무리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풀이된다.

설 연휴 결제대금 선지급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원래는 25일 이뤄진 결제건은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3일 정산한다. 다만 이번 선지급 방침에 따라 3영업일 후인 28일에 바로 지급한다. 26일부터 28일까지의 결제건은 3영업일 후인 다음달 3일부터 정산한다. 일자별 정산 금액과 입금일정은 배민셀프서비스에서 사장이 직접 확인 가능하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분들께 정산 일정 축소와 명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이 가게 운영 부담을 더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