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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고리 끊겠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과감한 투자 단행한다

“역성장 고리 끊겠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과감한 투자 단행한다

기사승인 2022. 01. 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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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 전 직원에 2022년 경영전략 보고
경영전략 키워드는 '성장'과 '투자'로 꼽아
올해 투자, 2020년의 3배…1800억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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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2022년 경영전략 보고’ 자리에서 전 직원들에게 신년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홈플러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수년간 이어진 역성장의 고리를 끊기 위해 대대적 투자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2020년 투자액의 3배인 점을 감안할 때 1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022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로 ‘성장’과 ‘투자’를 꼽았다. 그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전 직원들에게 “올 한해 우리 회사의 전략적 기조는 객수 회복을 통한 성장”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의 모든 행동을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안타깝게도 홈플러스는 최근 몇 년 동안 고객의 이탈로 인한 지속적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유통환경의 변화도 요인이지만,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미흡했다는 점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의 매출은 2017년 7조9457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2020년엔 6조9662억원까지 낮아졌다. 3년새 약 1조원가량이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016년 3209억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엔 70%가량이 줄어든 93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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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올해는 고객이 홈플러스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그동안 떠났던 고객들을 다시 불러오고 홈플러스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할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중·장기 6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홈플러스의 핵심 중·장기 전략은 △점포 운영 상향 평준화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혁신적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 및 미래형 콘셉트 매장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활기차고 긍정적인 홈플러스 문화 등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현재 인천 간석점, 송도점, 청라점, 작전점, 서울 월드컵점 등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새 단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공격적인 출점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로컬 상권의 정겨운 ‘이웃 슈퍼’의 역할을 맡아 지역 고객의 쇼핑 편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사업 역시 공격적인 투자로 배송경쟁력을 더 높이고, 매장공간을 활용하는 ‘올라인’(All-Line, 온라인+오프라인의 합성어) 사업의 확대를 진행한다.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도 단행한다. 홈플러스는 “2020년 대비 무려 3배 이상의 비용(CAPEX)을 투입해 매장과 상품, 온라인부터 사람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0년 약 605억원을 유·무형자산 취득에 지출했다. 이를 감안하면 홈플러스는 올해 투자 규모는 1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장은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투자를 하고 경쟁력이 미흡한 부분에선 반드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역성장의 고리를 끊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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