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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현대엔지니어링, 수요예측 돌입…LG엔솔 이어 연타석 홈런칠까

[IPO워치] 현대엔지니어링, 수요예측 돌입…LG엔솔 이어 연타석 홈런칠까

기사승인 2022. 01.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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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 높게 전망 'LG엔솔 영향'
현대아이파크 사고 후 건설주 약세…"상장 이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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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소속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몰고 온 공모주 열풍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약화하고 있는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영향을 미쳐 예상만큼의 대박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5~26일 이틀 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5만7900~7만57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25억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이날 기준 5조9063억원의 시총을 기록한 현대글로비스를 제치고 58위로 코스피 시장에 데뷔하게 된다. 건설주로 범위를 좁히면 상장과 동시에 현대건설(4조4821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대장 건설주에 오른다.

◇“식지 않은 공모주 열풍”…현대엔지니어링에도 관심↑
증권가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공모주 대어로 손꼽히는 만큼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탄탄한 수주 실적과 LG에너지솔루션이 몰고온 공모주 광풍의 영향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7조78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 기준 약 4년치 일감을 9개월 만에 확보한 셈이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에너지 등 신사업에 투자해 전체 매출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단 청사진 역시 투자심리를 부추길 요소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에 나선 기업들이 하나같이 흥행에 성공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21일 일반 청약을 마감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1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간 진행된 ‘이지트로닉스’의 일반 청약도 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4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관 수요예측에선 최종 2023대 1의 경쟁률과 1경5203조원에 달하는 주문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직 공모주 열풍이 식지 않은 만큼 대어로 꼽히는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주 약세 우려되지만…“상장 이후 기대”
현대엔지니어링을 둘러싼 증시환경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광주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이던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건설주의 약세를 부추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을 나타내는 지표인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붕괴 사고 발생 전날인 지난 10일 122.53포인트에서 이날 103.15포인트로 15.8% 급락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기준가는 이날 10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기준가가 12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일만에 12.5%(1만5000원) 감소한 셈이다.

다만 국내 시공능력 기준 6위사로 꼽히는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향후 사업 성장성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시장 우려가 크게 반영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대 10조원으로 추정됐던 현대엔지니어링의 몸값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부분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설명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공모가 밴드가 결정된 것이 시사하는 점은 어떻게든 상장을 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며 “구주매출이 단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상장 이후 실적 성장과 신사업 확대를 통한 점진적 기업가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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