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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유승민계’ 손잡으며 ‘원팀’ 그리는 윤석열

최재형·‘유승민계’ 손잡으며 ‘원팀’ 그리는 윤석열

기사승인 2022. 01. 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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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홍' 최재형, 상임고문직 수락
유승민 캠프서 활약한 유의동 의원, 정책위의장 내정
尹 "이념 넘어 상식으로, 독선 넘어 혁신으로"
[포토]윤석열 대선후보 정책토론회 인사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정책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당내 경선 경쟁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공식 영입했다. 또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도 이날 당 정책위의장에 내정됐다. 윤 후보가 ‘원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날 “윤 후보는 함께 대선 경선을 했던 최 전 원장에게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정중히 요청했고, 최 전 원장은 흔쾌히 수락하고 선대본부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최 전 원장은 ‘친홍준표계’ 인사로 분류됐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직후 홍 의원을 적극 도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최 전 원장을 서울 종로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요청해 줄 것을 요청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최 전 원장과 독대한 뒤,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역할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도울 생각”이라며 조건 없는 선대본부 합류의사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이 윤 후보와 홍 전 의원의 갈등의 골을 메운 셈이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최 전 원장은 “지난 19일 윤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상임고문직) 요청이 있었다. 그때 수락했어도 됐는데, 윤 후보와 홍 의원 사이에 불편한 것이 있어 미뤘다”며 “이제는 윤 후보와 홍 의원이 호흡을 맞춰가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해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이 단합해서 가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라며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당은 유승민 전 의원 경선 캠프에서 직능본부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되는 3선의 유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에 내정했다. 윤 후보가 홍 의원과 가까운 최 전 원장은 물론, 유 전 의원과도 가까운 유 의원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며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지명한 뒤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야 한다.

정책위의장직은 앞서 전임인 김도읍 의원이 당 내홍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이날 유 의원이 내정됨에 따라 향후 그가 윤 후보와 유 전 의원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당의 결집을 주문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과 함게 오직 국민만 보고 일하는 ‘국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중심제인 이 나라를 ‘국민 중심제’로 운영하겠다. 대통령부터 바뀌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잊지 말고, 한번 악착같이 해보자. 저와 한 몸이 돼 정권교체를 기필코 해내자”며 “이념을 넘어 상식으로, 반칙을 넘어 원칙으로, 독선을 넘어 혁신으로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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