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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학 “우리는 내로남불의 표상…586 집에 갈 각오 해야”

이동학 “우리는 내로남불의 표상…586 집에 갈 각오 해야”

기사승인 2022. 01. 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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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지 말래놓고 한 채 챙기고 특목고 없애자며 외고 보내고"
"노·장·청 공존하는 정치, 미래 열어가는 정치 만들자"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3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이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쏘아올린 ‘586 용퇴론’이 당내에서 힘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26일 광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시대적 과제해결과 당장의 위기에 대응할 정치체계 구축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모두 집에 가실 각오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86세대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015년에도 김상곤 혁신위의 일원으로 참여해 이인영 의원 등 586 운동권 세대를 향해 청년 정치인이 설 자리를 늘려야 한다며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86 용퇴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7년이 지난 현재 민주당의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쇄신을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 해놓고 똘똘한 한 채를 챙기고, 특목고 없애자면서 자녀들은 과고, 외고 보내고, 단체장 성비위와 엉망 대처로 상대를 성비위당이라 비판했던 말들은 우리에게 되돌아왔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면서도 뒤로는 특혜를 누렸다”며 “우리는 어느새 위선과 내로남불의 표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저 또한 아무 소리 못했다. 당이 잘못 갈 때 찍소리 못하는 청년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이 자리를 빌려 저 또한 반성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최고위원은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데, 정치가 시대의 문제가 됐다”며 “사생결단의 승자독식 구조에서 패배자를 감옥으로 보내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며 여야간 과격해지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다음 세대에게도 분노, 보복의 정치문화를 물려주실거냐”며 “통째로 내주더라도 선거제도 개혁만큼은 하고 싶다던 노무현의 끝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당이 살고, 후보가 살아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를 악마로 규정해놓고 죽여야만 내가 사는 정치를 끝내고 노·장·청이 공존하는 정치,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를 만들자”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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