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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15억 횡령’ 인지 못한 강동구청·SH 소환조사…피의자 PC 확보

경찰, ‘115억 횡령’ 인지 못한 강동구청·SH 소환조사…피의자 PC 확보

기사승인 2022. 01. 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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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인지 못한 강동구청과 SH 소환 조사
피의자 김씨 최근 근무처·자택 등 압수수색
강동서
서울 강동경찰서/아시아투데이 DB
서울 강동구청 소속 7급 공무원 김모씨(47)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용 기금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강동구청 및 SH관계자를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5일 현재 김씨가 100억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리는 동안 범행을 알아차리지 못한 강동구청과 SH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김씨가 최근 근무한 강동구청 일자리경제과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김씨의 업무용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이날 김씨 계좌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횡령한 공금 대부분을 주식 투자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자금이 실제 주식 투자에 사용됐는지 등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김씨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에 공문을 보내 출금이 불가능한 기금관리용 계좌 대신 자신이 관리하는 구청 업무용 계좌로, SH가 구청에 지급해야 하는 기금을 입금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업무용 ‘제로페이 계좌’가 구청 회계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는 점을 김씨가 악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씨를 직위 해제한 강동구청은 전날 ‘공직비리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예산회계 전반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동구청 투자유치과에서 근무했던 김씨는 2019년 12월8일께부터 지난해 2월5일께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하루 최대 5억원씩 115억원 상당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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