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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LG엔솔, ‘따상’커녕 하한가 위기…구긴 체면 언제 펴질까

[IPO워치] LG엔솔, ‘따상’커녕 하한가 위기…구긴 체면 언제 펴질까

기사승인 2022. 01. 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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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실패한 LG엔솔…장중 한때 45만원까지
증권가 "적정가격 대비 고평가"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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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공모주로 평가 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상장 첫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따상(시초가 두 배 형성 후 상한가 직행)’에 실패한 것은 물론 장중 한때 하한가에 근접한 45만원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LG엔솔이 적정가격 대비 고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LG엔솔은 시초가 59만8000원 대비 15.41%(9만2000원) 하락한 5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LG엔솔은 개장 전 호가에선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LG엔솔, 개장과 동시에 하락…투자심리 약화 원인
30만원의 공모가로 시작한 LG엔솔은 호가 범위인 90~200% 사이에서 최고가에 근접한 59만8000원을 시초가로 받았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에서 139조9320억원으로 폭등했다. 상장과 동시에 82조원 수준인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2위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LG엔솔은 개장과 동시에 하락을 시작했다. 오전 한때 주가가 45만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시초가인 59만8000원의 하한가가 41만8600원인 만큼 거의 하한가에 육박할 수준으로 주가가 빠졌다. 시가총액도 105조3000억원까지 쪼그라들며 30조원이 넘는 돈이 증발했다.

이날 LG엔솔의 주가 하락을 이끈 건 개인과 외국인이었다. 하루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709억원, 1조4968억원씩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3조4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LG엔솔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이유는 최근 투자 심리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나흘간 15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잔뜩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고평가 지적에도 주가 상승 전망…“배터리 성장세”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CATL과 삼성SDI 등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LG엔솔이 고평가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과 비교해 LG엔솔의 시총 평균치를 92조원으로 분석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2.8배 성장하겠지만 LG엔솔의 영업이익(EBITDA) 성장세가 기대보다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다.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LG엔솔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 수요는 많은데 물량은 정해져 있다 보니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G엔솔의 중장기 주가 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세계 배터리 시장이 2025년까지 2.8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엔솔의 향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GM과 스텔란티스 뿐만 아니라 신규 완성차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중에 있어 미국 내 최대 생산설비 확보에도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 내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여 이 수혜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배터리 상위업체의 공격적인 증설에 힘입어 시장이 점차 과점화 진행 중”이라며 “LG엔솔은 민첩한 고객 대응능력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각형 배터리 탑재 및 LFP(리튬인산철 계열) 배터리 채용 발표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상위업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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