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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난’ SK하이닉스, 올해 매출 50조 시대 연다

‘훨훨 난’ SK하이닉스, 올해 매출 50조 시대 연다

기사승인 2022. 01.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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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IT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가 연간 매출액 50억원을 넘기며 재차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4.8%, 영업이익은 147.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의 20조8437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9%로 2017년 46%, 2018년 52%, 2014년 3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102.1% 증가한 9조6162억원을 거뒀다.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선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고,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연간 60%이상의 출하량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과 SSD 시장에서 고용량 솔루션 제품의 수요 대응에 집중한 결과 2년 만에 데이터센터향 SSD는 6배 이상, PC향 SSD는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매출액 5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망 이슈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해소돼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돼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의 수요 성장률은 10% 후반, 낸드 시장의 수요 성장률은 약 3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며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SK하이닉스의 매출에 반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출범으로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점치는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은 50조1464억원, 영업이익은 13조8172억원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 또한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사 D램 출하량은 시장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낸드 플래시는 수요 성장률을 상회하는 출하량 증가가 전망된다. 솔리다임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초격차를 위한 대규모 투자 기조도 지속한다. 투자 규모는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작년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용인 반도체 신규공장 부지매입과 미국 연구개발(R&D)센터 건립, 장비 투자 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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