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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동산 문제, 임기 내내 가장 무거운 짐”… 퇴임 후엔 “잊혀진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동산 문제, 임기 내내 가장 무거운 짐”… 퇴임 후엔 “잊혀진 사람으로”

기사승인 2022. 02. 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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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주택 공급 대규모 확대 서둘렀어야 아쉬워"
종전선언 관련 "임기 내 이루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
"통합 정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
"퇴임 후엔 정치 관여 안 해"
자립준비청년 초대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부동산 문제가 임기 내내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며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정책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또 차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통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도 표했다. 퇴임 후에는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연합뉴스를 비롯한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한 점이 가장 아픈 일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도 부동산 문제를 두고 수차례 사과하면서 가격과 공급부족 문제로 부동산 정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주택을 공급했지만, 수도권 집중화가 계속되고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해 주택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주택공급 대규모 확대를 더 일찍 서둘러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가격은 최근 확실한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주택공급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사전 청약도 늘려가고 있다”며 “주거 안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부동산 문제가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 들어설 새 정부가 계승해줬으면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적 전략과제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의 국정을 돌아보며 ‘위기 극복 모범국가,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선도국가’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정부가 집중해야 할 정책과제로 한국판 뉴딜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과 그린 대전환,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정책은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종선언선 구상과 관련해선 “한·미 간 북한에 제시할 종전선언 문안까지 의견 일치를 했다”면서도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통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우리나라가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금 선거 국면에서도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대립하며 분열하는 양상이 크게 우려된다”며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퇴임 후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회적인 활동도 구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최고의 장면으로 2018년 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진행된 ‘능라도 연설’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사상 최초로 평양 능라도에 모인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한 것은 남북관계에서 최고의 장면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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