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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후티 반군에 보복 공습...드론 통신 시스템 파괴

사우디, 후티 반군에 보복 공습...드론 통신 시스템 파괴

기사승인 2022. 02.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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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대피 요청 뒤 예멘 수도 사나 폭격
Persian Gulf Tensions
미 공군 F-22 랩터기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모습. /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이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 통신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후티 반군이 앞서 사우디 아브하 공항에 드론 공격을 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의 공격이다.

이날 폭격은 예멘 수도 사나 북부에 위치한 통신부 부근에 가해졌다고 현지 주민이 로이터에 말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방송도 아랍 동맹군이 예멘 통신부를 겨냥해 통신사 텔레예멘의 건물을 파괴하고 인근 건물에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는 국영 통신을 통해 “아브하 공항 드론 공격과 관련된 장소가 파괴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사나에 있는 민간인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적대 작전을 개시하는 데 사나의 정부 부처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후티 반군은 아브하 공항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반군 대변인은 드론으로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동맹군은 아브하 공항 상공에서 드론 한 대를 격추했으며 공격으로 공항 근로자와 여행객 등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항 운영은 1시간여 만에 재개된 바 있다.

사우디 남부에 위치한 아브하 공항은 예멘 내전과 관련해 후티 반군의 공습이 종종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 2014년 국제사회가 인정한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이 충돌해 시작된 예멘 내전은 이후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변질됐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은 예멘 정부군을,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예멘 내전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해서도 수차례 드론 공격을 한 바 있다. 해외 정상들의 UAE 방문 기간에도 공격을 감행해 위기감이 높아지자 미국은 UAE에 추가 병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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