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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해외 매출 5년간 40% ↑…“70년 노하우로 K-푸드 이끈다”

샘표, 해외 매출 5년간 40% ↑…“70년 노하우로 K-푸드 이끈다”

기사승인 2022. 04. 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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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간장 강자’ 샘표의 해외 매출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미국에서 ‘K-푸드’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스를 중심으로 한 샘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샘표의 해외 수출은 2017년 302억9765만원에서 지난해 431억8195만원까지 뛰어 올랐다. 2018년 315억9066만원, 2019년 346억11만원, 2020년 416억5602만원을 기록하더니 5년 만에 약 42.5%나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눈여겨 볼 점은 샘표의 해외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장류 외 품목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겐 ‘간장’으로 익숙한 샘표지만, 해외에서는 김과 김치, 떡볶이 소스 등 종합식품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샘표의 장류, 장류 외 품목 매출은 각각 185억895만원, 246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장류 외 품목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 전체 매출 중 장류 외 품목 매출(1680억6725만원)은 49%로, 장류 매출(1794억331만원)과 비슷한 수치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장류 외 품목 매출이 장류 매출을 넘은 적이 없는 것과 비교하면 해외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인 셈이다.

연구실적 역시 양념과 완제품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며칠 전 출시한 캔 김치 2종을 비롯해 수출용 소포장 한식양념 8종, 국탕용어묵, 컵떡볶이 2종 등 지난해 연구 실적은 모두 장류 외 품목이었다.

그럼에도 샘표는 장류를 중심으로 해외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전통적인 장을 고수하기 보다 요리 에센스 ‘연두’와 2021년 론칭한 ‘새미네 부엌’ 등 꾸준한 연구 개발로 일궈낸 제품들로 시장을 공략한다. 샘표 관계자는 “새미네부엌 소스는 해외 식품 수출 규격 기준에 맞춰 맛과 레시피를 보완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새미네부엌 김치양념은 김치 재료를 준비할 때 발생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샘표는 2012년부터 세계 최초 요리과학 연구소 ‘알리시아’와 손잡고 간장, 고추장, 연두 등 콩으로 빚어낸 맛을 연구하고 현지 식생활에 맞는 요리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러시아 수출용 새우 간장 2종, 바이칼 수출용 샘표 섬마을 재래김 등을 개발·출시한 바 있다.

샘표 관계자는 “우리 맛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구를 토대로 전세계인이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K-푸드’를 즐길 수 있는 요리소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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