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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물가상승 항의 시위에 통행금지령

페루, 물가상승 항의 시위에 통행금지령

기사승인 2022. 04. 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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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TRANSPORT-STRIKE-CLASHES
4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일어나 시위 현장. / AFP=연합뉴스
남미 페루에서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해 페루 정부가 5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와 인근 항구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평화를 재정립하기 위해 각료회의는 오전 2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통행금지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3월 소비자물가가 연초 대비 6.82% 오르며 199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페루에서는 급등한 유가와 통행료, 식품 가격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앞서 트럭 운전기사들과 농부들은 리마로 가는 식량 공급을 막는 시위를 벌였고, 버스 운전기사들까지 고속도로를 막고 파업에 돌입했으며 식료품 가격 급등에 분노한 주부들까지 시위에 동참했다. 페루 남부에서는 슈퍼마켓들이 약탈당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주 의회에서 두 번째 탄핵 위기를 넘긴 카스티요 대통령은 유류세를 낮추고 최저임금을 10% 인상했지만 주요 노조인 페루노동자총연맹은 인상폭이 충분치 않다며 최저임금 인상안을 거부했다. 연맹은 오는 7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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