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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리 종전기념일 연설 “우크라 지원은 우리의 ‘유산’이자 ‘역사적 책임’”

獨총리 종전기념일 연설 “우크라 지원은 우리의 ‘유산’이자 ‘역사적 책임’”

기사승인 2022. 05. 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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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종전 TV 대국민 연설하는 올라프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관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을 맞아 TV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크라이나는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연합
독일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 기념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에 침략 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독일의 ‘책임’이라며 정당성을 부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8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7주년을 기념하는 TV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지원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독일이 ‘공격받는 자’편에서 정의와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숄츠 총리는 연설에서 “우리는 1933년과 1945년 사이에 이루어진 재앙적인 역사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며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하고 집단학살이 없어야 하며 또한 다시는 폭정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오늘 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이런 일들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독일의 ‘역사적 책임’임을 강조하며 침략자와의 싸움에서 공격받는 자를 지지해야 하는 것은 종전일인 5월 8일의 ‘유산’이라는 의미를 전했다.

숄츠 총리는 “자유와 안보가 77년 전 속박, 폭력, 독재를 이긴 것처럼 자유와 안보가 끝내는 승리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견뎌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에 관련해서는 “항상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연설이 논란의 여지가 이어졌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노선을 정당화했다고 분석했다. 독일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중화기를 인도하기로 결정했을 뿐 아니라 자국 영토 내에서 전쟁 당사국 군사에 대한 군사훈련 지원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법 학자들이 연방 의회에 독일이 이론상 ‘참전국’으로 간주될 여지가 있다는 보고서를 올린 바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연설 직후 숄츠 총리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대입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취임시 ‘국가와 동맹국의 피해를 피하겠다’는 선서에 어긋나지 않는 선택을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은 나치 독일이 항복하고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선언한 현지시간 기준 1945년 5월 8일을 종전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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