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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기시다’ 노리는 자민당 내 극우파…참의원 선거 앞두고 잦은 회동

‘포스트 기시다’ 노리는 자민당 내 극우파…참의원 선거 앞두고 잦은 회동

기사승인 2022. 05. 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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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기시다를 노리고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당내 극우인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츠 자민당 간사장. /출처=모테기 도시미츠 간사장 공식 홈페이지
모테기 도시미츠 간사장,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전 부총재 등 자민당 내 극우성향 인사들이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잦은 회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고 당내 지지기반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지지통신은 최근 접촉이 잦아진 모테기 간사장, 아베 전 총리, 아소 전 부총재의 동향을 다루며 이 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여름(7월)에 있을 참의원 선거에 대한 대응으로 3명이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특히 아소 전 부총재와 모테기 간사장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당 와해공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그 배경에는 포스트 기시다에 대한 각자의 목적이 합쳐진 합작품이었다”고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간사장과 아소 전 부총재는 야당 와해를 노리고 국민민주당에 접근을 했고, 야당 내에 거대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수장과 접촉하는 등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연립후보 추천이 불발되면서, 야당 단일 후보는 참의원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10명에 불과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달에도 회동을 자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정치권 분석에 따르면 기시다 정권의 당내 결정권은 사실상 모테기 간사장과 아소 전 부총재가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으며, 그런 만큼 이들의 회합은 앞으로도 정례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신은 차기 총재 후보로서 늘 이름이 오르내리는 모테기 간사장을 통제하고 싶은 아소 전 부총재와 약한 당내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거물 아소 전 부총재를 등에 업고 싶은 모테기 간사장, 당내 최대파벌 수장이 된 아베 전 총리까지 한배에 타며 ‘극우회동’이 빈번하게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자민당 내 한 관계자는 “아소 전 부총재는 여태까지도 총리의 키퍼슨이 되는 것을 전략으로 삼아 움직여 왔다”며 “이번에는 그 타겟이 모테기 간사장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테기 간사장은 그간 총리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약해 한 번도 공식 출마를 한 적이 없었다”며 “아소 전 부총재와 아베 전 총리의 지지를 얻어 다음 총재선거에 나서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민당 내에서는 이 같은 극우인사들의 잦은 회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극우인사들이 똘똘 뭉쳐 방위비 증액이나 야당 와해 등의 독선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한 역풍이 있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통신은 연립여당인 공명당과의 성향 차이나 자민당 내의 중립 성향의 의원들이 “당 간부들이 너무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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