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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설 대만, 상황 심각

20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설 대만, 상황 심각

기사승인 2022. 05. 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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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일째 4만명 확진자 나와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가는 하루 10만명이 아닌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경우 대만은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궤멸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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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의 한 대형 병원에 몰린 시민들. 핵산(PCR) 검사를 받으려면 최소한 2∼3시간은 필수적으로 기다려야 한다./제공=CNS.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04명으로 집계됐다. 4만5000명을 넘어 5만명으로 향하려던 7, 8일의 기세는 일단 꺾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4만명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

문제는 아직 창궐 정점이 오지도 않았다는 사실에 있다. 그렇다면 정점에 이를 경우의 하루 확진자가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당초에는 이번 주 들어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10만명 전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9일 대만 방역 전문가들은 보다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예상치의 두 배인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정점에 접어들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확진자 역시 빠른 속도로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梁)구 왕징(望京)의 한국 화교 출신 의사인 진완훙 씨는 “대만은 제로 코로나보다는 위드 코로나로 가려고 완전히 결정을 한 것 같다. 그렇다면 확진자가 예상치보다 많이 나오는 것이 반드시 나쁘지는 않다”면서 대만의 방역이 중대한 고비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나 통제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루에 20만명의 환자가 진짜 발생할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가 올 수도 있다. 나아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민심 이반도 심각해질 수 있다. 철벽 지지율을 자랑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정권이 흔들거리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경제에 미칠 영향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 경제 성장률 하락은 필연적이라고 해도 좋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최대 1%P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대만 방역 당국은 전체의 30% 전후 가까운 인구가 코로나19에 확진돼야 창궐 상황이 다소 누그러든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가는 대만의 노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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