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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맥 못추는 증권주, 반등 트리거는?

실적 부진에 맥 못추는 증권주, 반등 트리거는?

기사승인 2022. 05. 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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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 증권사 6곳 평균 한 달 새 10% 하락
증시 부진으로 실적 하향 추세 이어질 전망
"고객 확대 및 주주환원 정책 고려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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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가 실적 감소와 증시 부진으로 맥을 못추고 있다. 주요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는 최근 한 달 평균 10% 가량 감소했다. 코스피 하락폭보다 더 떨어졌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세로 2분기 실적 및 향후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사별 수익 다각화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6곳(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한 달 새 평균 1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1% 감소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증권(-14.9%)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키움증권(-14.1%), NH투자증권(-10.5%), 한국금융지주(-9.6%), 미래에셋증권(-8.2%), 삼성증권(-7.4%)이 뒤를 이었다.

증권주 하락은 최근 증시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0.50%포인트) 단행 후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50선까지 밀려난 뒤 겨우 2600선을 회복했다.

증시 부진은 증권사들의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줄줄이 쪼그라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했다. 실적을 발표한 날(12일) 주가는 52주 최저가(7590원)를 기록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신저가를 새로 썼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급감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도 2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나홀로 호실적을 낸 메리츠증권 역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선 증권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실적 하향 추세가 이어질 거란 판단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제시하며 종전 대비 10% 하향조정했다. 교보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췄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충격 및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익 악화 부담이 1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의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의미 있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IB 부문, 특히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 투자 확대가 가능한 순자본비율(NCR)을 보유하고 있으며 IB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은 증권사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주의 경우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실적 부진과 금리 인상 등 하락 요인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향후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선 수익 다각화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양질의 고객 기반 확대가 동반돼야 한다”며 “제도 변화와 함께 성장 여력이 주목되는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 해외 신시장 진출을 통한 고객 확보 등이 필요하고 주주환원 확대 또한 고려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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