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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김은혜, 경기북부 표심 공략 ‘총력전’

김동연·김은혜, 경기북부 표심 공략 ‘총력전’

기사승인 2022. 05. 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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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로 지역불균형 해소"
김은혜 "반도체 기업 유치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강용석, 김은혜에 단일화 제안…5% 지지율 강용석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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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15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경기평화광장에서 열린 ‘경기북부 지역현안 긴급 기자회견’에서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하고 있다./제공=김동연 후보측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첫 주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북부 공략에 나섰다. 경기북부는 군사지역이라는 이유와 환경규제 영향으로 차별을 받아온 지역이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북부에 반도체기업 유치를, 김동연 후보는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 분도에 찬성 입장을 밝혀온 김동연 후보는 15일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북부를 특별자치도로 추진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는 주민 귀책사유가 아닌 정부 정책에 의해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는데 독자적인 경제권과 생활권도 갖고 있다”며 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북부가 경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지사가 가진 모든 힘을 쏟겠다”며 “단기적으로 교통과 기반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문화콘텐츠 등 권역별 특성에 맞는 특구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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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왼쪽)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가운데)가 15일 경기도 성남시 종합버스터미널 인근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열린 도.시.락(경기도, 성남시, 즐거울 락) 공동시민인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제공=연합
이에 맞서 김은혜 후보는 경기북부에 국내 반도체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반도체기업을 유치하고 기업도시를 만들어 경기북부민이 분도를 요구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경기도 분도를 주장하는 김동연 후보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경기북도과 경기남도의 ‘분도론’이 매번 등장한다”며 “하지만 지역의 근본적인 발전방안 없이 김동연 후보처럼 ‘분도론’만 외치는 것은 선거공학적인 행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함께 원팀 행보에 나서며 경기도 민심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김 후보와 중도보수 성향에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안 후보가 힘을 합쳐 선거에서 승리한 뒤 시너지를 내서 경기도의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우파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 후보는 14일 자신의 SNS에 “자유우파 세력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의 지지율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1%포인트대 초박빙 판세인 점을 미루어봤을 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5%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강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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