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경훈 “기본만 하자고 마음먹어, 퍼터 투볼로 교체 후 자신감 생겼다”

이경훈 “기본만 하자고 마음먹어, 퍼터 투볼로 교체 후 자신감 생겼다”

기사승인 2022. 05. 16. 09: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GT20220516150601009_P4_20220516085418902
이경훈과 가족들. /AFP 연합
마지막 날 괴력의 ‘노 보기’ 무결점 라운드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한국인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경훈(31)이 자신감 회복의 원동력으로 퍼터 교체 등 변화를 꼽았다.

가족과 함께 한 우승이어서 더욱 행복하다는 소감도 밝혔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한 뒤 한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경훈은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며 “그 정도로 기분이 좋다. 대회 시작 전 사실 우승을 기대하진 않았다. 욕심을 내려놓고 좋은 모멘텀을 이어가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본만 하자고 마음먹은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에 내가 계속 버디를 잡았어도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며 “경쟁자들이 계속 타수를 줄이는 것을 보고 나는 내 것만 하자고 다짐했다. 12번 홀에서 이글을 잡은 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경훈은 지난 달 열린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는 등 올 시즌 부진했다. 그 뒤 최근 스윙 코치와 멘탈 코치를 바꾸는 등 변화를 시도했는데 효과가 나타났다.

이경훈은 “올해 몇 달 동안 잘 안됐는데 뭐가 부족한지 길을 못 잡고 있었다”며 “여러 가지를 다 잘 하려다 보니 정리도 잘 안됐다. 과거 나와 함께했던 코치와 다시 함께하면서 조언을 구했고 캐디를 바꾸면서 새로운 느낌을 가지려 한 게 효과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기술적으로는 퍼터를 바꿨다. 이경훈은 “퍼터도 일자에서 투볼로 교체했다. 자신감이 생기고 퍼트도 잘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부모님과 아내, 어린 딸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눠서 행복하다”며 “몇 달 간 부모님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마음의 짐이 있었는데 지금은 뿌듯하고 좋다”고 웃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