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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펑’…“에어컨 실외기, 미리 점검해야”

나도 모르게 ‘펑’…“에어컨 실외기, 미리 점검해야”

기사승인 2022. 05.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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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 1168건…7~8월에 집중
전기·기계적 요인 외 담배꽁초 투기 등 부주의 조심
에어컨 사용 전 전선·실외기 상태 꼼꼼히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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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7월 국립소방연구원에서 실시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실험 모습. / 제공=소방청
한낮 기온이 예년을 웃돌아 더웠던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거주민 1명이 구조됐다. 불길의 시작은 ‘에어컨 실외기’ 전선이었다. 올봄 이례적인 더위에 일찍 에어컨을 켠 가정에서 난 사고였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있는 만큼 냉방기기 관리에 보다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16일 소방청이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 분석 자료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매년 6월부터 점차 증가해(8.6%) 7~8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2.6%). 사고 중 절반이 단독·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49.4%).

최근 5년 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총 1168건으로 선풍기(633건)나 냉난방기(453건) 등 다른 여름철 계절용 기기가 원인인 화재보다 많았다.

에어컨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5.4%로 가장 많았으며 △담배꽁초 투기 등 부주의(8.6%) △기계적 요인(8.1%)이 뒤를 이었다. 전기적 화재요인은 △접촉불량이나 전선 노후화·손상·이물질 축적 등으로 발생하는 단락(85.9%) △과부하(6.6%) △기타(4.1%) 순이었다. 기계적 화재요인은 ‘과열(73.7%)’이 주요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실외기는 과열 방지를 위해 벽과 사이에 최소 10cm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은 △단일 전선을 사용하고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물품을 두지는 않았는지 등을 점검하고 △에어컨의 먼지 등을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를 살펴본 뒤 가동하며 △실외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에어컨 사용 전 전선과 실외기 상태 등을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실외기 주변에서는 담배꽁초 등 화기 취급에 주의해 안전한 여름나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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