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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소형 아파트로’…서울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 ‘역대 최고’

‘점점 소형 아파트로’…서울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 ‘역대 최고’

기사승인 2022. 05. 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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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가운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소형 아파트를 찾는 매수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가운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소형 아파트를 찾는 매수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전용면적 40㎡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349건으로 전체 아파트 거래 1236건의 28.2%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치다.

서울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월만 해도 10.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10월 13%, 11월과 12월에는 각각 18%대까지 올라섰다.

초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전용 40㎡이하(초소형)와 전용 40㎡ 초과~60㎡ 이하 아파트의 가격은 각각 0.02%, 0.03%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형이 포함된 전용 61~85㎡짜리 아파트의 매매 비중은 전월(44.2%)보다 15.3%p 감소한 28.9%로 크게 줄어들었다. 해당 평형 매매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용 166㎡ 이상 아파트 거래는 전체 1236개 거래 중 20개(1.61%)에 그쳤다.

업계는 1인 가구가 계속 증가한 데다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것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초소형·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형 주택이 거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2인 가구 실수요가 꾸준한 데다,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7월 말 이후 전셋값이 상승하면 세입자 중 일부는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빌라 매수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며 “새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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