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14년간 성인 고혈압 환자 2배 증가…인구대비 31%

14년간 성인 고혈압 환자 2배 증가…인구대비 31%

기사승인 2022. 05. 16. 16: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해 1374만명…남성 유병률 상승폭 여성의 3배
"생활습관 변화·급속한 고령화·코로나 운동부족 탓"
건보
2007년~2021년 20세 이상 고혈압 유병 환자 수 통계표/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지난 14년간 고혈압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우 20세 이상 성인 중 약 30%가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가 16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2007∼2021년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 조사 결과, 한 해 고혈압 환자의 수는 2007년 708만명에서 지난해 1374만명으로 14년 사이 1.94배로 늘었다.

지난해 20세 이상 인구 4433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30.9%가 고혈압 환자인 셈이다. 사회 노령화에 따른 자연증가율을 보정한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7.7%다.

고혈압 주요 합병증인 관상동맥질환·뇌혈관질환·심부전·만성 신장질환 등 주요 합병증이 발생한 사람은 지난해 38만1464명으로, 2.79%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뇌혈관질환·심부전 발생률은 농어촌지역이 높은 반면, 만성 신장질환 발생률은 대도시에서 높았다.

연도별 20대 이상 고혈압 환자 유병환자 수는 2018년부터 남성이 여성을 넘어섰다.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007년 21.2%에서 지난해 28.6%로 7.4%포인트 늘었는데, 같은 기간 여성 유병률 상승폭(24.4%→26.7%, 2.3%포인트 상승)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고혈압 유병 환자 중 1107만1707명(80.6%p)이 고혈압 진단명으로 진료를 받고 약제를 처방받았다. 고혈압 진료 기록은 있으나 약제를 처방받지 않은 경우는 3만4637명(4.6%p), 고혈압 진료기록과 약제처방 기록이 모두 없는 경우는 203만8436명(14.8%p)이었다.

고혈압 환자의 적정 투약 관리율은 지난해 60.4%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이후 9년간 60.4%로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김광일 서울대 의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생활 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층의 고혈압 증가와 코로나19 유행 기간 운동 부족,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한 만성질환 우려에도 관심과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다제 약물 관리사업 등을 통해 건강위험요인 관리와 올바른 약물이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혈압 만성질환자 및 전국민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