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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만든 기억세포, 오미크론에 면역 반응 보인다

백신이 만든 기억세포, 오미크론에 면역 반응 보인다

기사승인 2022. 05. 1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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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기억 T세포가 초기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해 강한 면역반응을 보인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 면역 원리를 체계적 분석으로 규명한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 신의철 센터장(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송준영, 노지윤 교수 연구팀, 충북대 정혜원 교수 연구팀, 카이스트 박수형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Nature Microbiology, IF 17.745) 5월 17일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mRNA 백신(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을 2회 또는 3회 접종받은 의료종사자(각 20명)과 코로나19 회복 후에 백신을 2회 접종받은 대상자(20명)의 말초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한 후, 기억 T세포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자극받아 분비하는 여러 면역물질(인터페론-감마, TNF(종양괴사인자), 인터루킨-2 등)을 비교분석했다.

mRNA 백신을 접종한 의료종사자들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백신 접종자의 말초혈액을 비교분석한 결과, 기억 T세포가 오미크론 변이주에 상당한 면역반응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바이러스에 기반하여 개발됐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기억 T세포 반응은 초기형에 비해 80~90%이상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가지 이상의 사이토카인(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면역물질)을 한꺼번에 분비하는 다기능성 기억 T세포의 작용 역시 초기형과 오미크론 변이주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 다기능성 T세포는 한 가지 면역물질을 분비하는 단일 기능 T세포에 비해 항바이러스 기능이 뛰어나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를 주도한 정민경 박사는 “신규 확진자수 관리보다 중증환자 중심의 대책이 중요한 상황에서, 중화항체만이 아니라 기억 T세포 영역까지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반응 분석을 확장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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