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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의장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 잡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미 연준 의장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 잡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사승인 2022. 05.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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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인플레 잡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주저하지 않아"
필요시 2.5% 중립 금리 이상 인상도 시사
경기 후퇴 초래 않고 인플레 진정, 성장 느려지는 연착륙 자신
Federal Reserve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물가상승률을 낮출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지점에 갈 것이고, 그것에 대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고, 회복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요구”라며 “물가 안정 없이는 노동자나 기업 등 누구를 위해서도 경제가 실제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물가 안정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고, 정말로 경제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금리가 광범위하게 이해되는 ‘중립’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포함한다면 우리는 이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2.25%~2.5%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한 기자회견에서도 현행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지금은 향후 그 이상으로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할 상황이 아니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인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금융 완화나 긴축이 아닌 중립적 금리로 실제 생산량이 잠재적인 생산량과 일치할 때의 실질 금리를 의미한다. 실질 금리가 중립 금리를 웃돌면 실제 생산량이 잠재 생산량보다 적어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반대인 경우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1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상승했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4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연준은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 0.75~1%로 하고, 다음달부터 9조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기준금리를 0.5%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FOMC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면서도 “기정사실이 아니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관한 데이터를 보고 매 FOMC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선 “경기 침체가 있다고 해도 짧고, 그렇게 깊지 않은 것”이라면서 “경제가 강하고, 소비자 대차 대조표와 비즈니스가 건전하다”며 이러한 강력함이 연준이 과거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사용한 고통스러운 경기 후퇴를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하게 금리를 인상하고, 성장을 늦출 수 있는 하나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성장이 느려지는 ‘연착륙(soft landing)’을 달성하는 데 어려운 길에 직면해 있다는 믿는 사람들과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WSJ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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