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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론 대 견제론…6·1 지방선거 막올라

안정론 대 견제론…6·1 지방선거 막올라

기사승인 2022. 05.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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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선거운동 막 올라…집권 초반 정국 향배 좌우
與, 9곳 승리 목표…野, 견제·일꾼론 앞세워 8곳 사수
서울시장 투표용지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경기 파주시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가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된다. 새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의 향배를 결정하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여야는 각각 국정안정론과 정권견제론을 내세워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의힘은 안정적인 국정 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정권안정론을 들고 승리해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며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과반 이상인 9곳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내걸었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만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 여권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돼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실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이 영남, 인천, 충북 등 8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역대 정권 중 출범 후 최단기간에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점과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그리고 최근 민주당에서 잇따라 발생한 성비위 의혹 등을 고려했을 때 국민의힘 입장에선 선거 판세가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호남까지 끌어안아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한 서진정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격리자를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99명은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등 보수정당으로서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는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수도권의 중도층의 표심까지 얻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대선에 이어 4·7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패배를 설욕하고 차기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은 자치단체장 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행정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유능한 일꾼론’을 앞세워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인물 중심의 선거로 바뀌어야 하며 일꾼을 뽑아 달라”며 “균형을 이뤄내서 국정이 안정되고 잘하기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정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등판으로 선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효과를 기대했으나 명풍(이재명 바람)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당초 17곳 중 9곳에서 승리하겠다고 목표로 제시했던 민주당은 8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7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성남 분당갑)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동시 출마하여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띄고 있다. 여야는 모두 대선주자급 후보를 앞세워 기존의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7곳 중 국민의힘은 분당갑과 보령 서천, 수성을, 창원 의창 등 기존에 차지했던 4곳을 민주당은 계양을과 원주갑, 제주을 3곳을 지키면서 최소 한 곳을 빼앗아 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이재명 후보 모두 상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으나 상대 후보와 지지율 격차는 다소 차이가 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6~17일 인천광역시 계양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0.8%,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40.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9.9%포인트로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분당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7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60.8%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32.1%)를 28.7%포인트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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