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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대전] “1억만 있으면 누구나 자산관리”…‘파격’ 화상 서비스 준비하는 농협銀

[디지털대전] “1억만 있으면 누구나 자산관리”…‘파격’ 화상 서비스 준비하는 농협銀

기사승인 2022. 05. 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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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활용해 서비스 준비…타행과 차별화
자산관리 대중화 위해 대상 고객 대폭 확대해
편의성 제고로 '유효 개인 고객' 확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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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모든 금융회사 합산 자산이 1억원 이상’이면 화상으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자산관리의 문턱을 낮춰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다른 은행들은 현재 자기 은행의 자산 규모를 자산관리 대상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NH마이데이터’의 대표 서비스인 ‘NH자산+’ 콘텐츠를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화상을 통한 자산관리 전문가 상담’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경쟁사인 주요 은행 중 현재 화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이다. 여기서 신한은행만이 웹엑스 등 플랫폼을 활용해 공간의 제약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화상 상담 기기가 설치된 영업점을 방문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목표로 작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존 ‘VIP금융컨설팅’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자산이 5억원 이상이어야 했지만, 1억원만 있어도 무료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타행과 달리 전 금융기관 합산 자산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우리·신한은행은 각각 1억원·3억원이 해당 은행 계좌에 있어야 하고, 국민은행은 거래실적을 쌓아 고객 등급이 상위 2등급 이상이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도 다른 은행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NH자산+’에 자산등록을 마치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산을 조회하고,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자산관리와 디지털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행장은 과거 퇴직연금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NH-로보 프로’를 도입하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 ‘자산관리’를 대중화함으로써 유효 개인고객 기반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산관리가 당초 자산 규모에 따라 차별성을 두는 서비스인 만큼, 서비스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컨설팅 대상을 확대한 만큼 높은 수준의 종합자산관리를 위해 특화점포 49개소를 운영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대중화를 위해 특화점포 확대, 전문인력 확충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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