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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이 아니라 미국이다?”…루나 사태 원인 관련 루머 쏟아져

“권도형이 아니라 미국이다?”…루나 사태 원인 관련 루머 쏟아져

기사승인 2022. 05. 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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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CEO_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제공=연합뉴스
루나 사태를 둘러싸고 각종 추측과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루나 사태는 공매도 세력이 주도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한국산 코인에서 투자자를 대거 이동시키는 한편 루나의 취약점을 이용해 대규모 공매도 차익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음모론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블룸버그와 메사리 리포트 등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시타델이 공매도 세력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글로벌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CD를 발행하는 써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루나 폭락으로 USCD 시가총액은 65조32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 기업은 테라와의 연관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후 각종 코인·재테크 온라인 커뮤니티엔 각종 추측과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한 커뮤니티의 사용자는 “루나 사태는 미국의 양적긴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 미국 정부는 양적완화 정책을 펴며 주식, 부동산 시장 거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을 용인했다”며 “최근 물가 상승으로 양적긴축으로 방향을 틀면서 그 역할을 다한 가상자산을 루나 사태를 계기 삼아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라 말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선 루나-테라 의혹이 미국의 달러화 기축 통화 지위 유지를 위한 조작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사용자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페깅되는 구조”라며 “실물 달러화와 달리 디지털 화폐에선 미국 정부의 달러 통제력을 발휘할 수 없는데다 양적긴축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량을 줄이기 위해 본보기를 보인 것”이란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높은 이자율과 스테이블코인과의 연결이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설명한다. 20%라는 고 이자율로 테라 구매를 유도해 이와 연동된 루나 가격을 끌어 올리고 상승한 루나 가격으로 투자자에게 이자 이익을 지급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임종석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루나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담보가 없어도 이론적으론 그럴듯한 구조로 투자자들 끌어들여 폰지 사기 같다는 위험성 지적이 많았다”며 “코인 거래소에서 고수익 제시한 것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잘 모르고 투자했다가 낭패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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