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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새 수치모델 도입해 예보 정확도 높인다…해상도 16배↑

기상청, 새 수치모델 도입해 예보 정확도 높인다…해상도 16배↑

기사승인 2022. 05. 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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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중심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 정식 운영
가로·세로 3㎞ 격자로 나눠…세밀한 날씨 예측 가능
강수예측 정확도 20% 높아…"연말 1㎞ 고해상도 시험"
해상도 비교
이번에 도입된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과 기존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제주 지역 해상도 비교/사진=기상청
기상청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지적인 집중호우의 정확한 강도와 위치를 예측하기 위해 고해상도의 수치예보모델을 도입해 예보의 정확성을 높였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동아시아를 가로와 세로 각각 3㎞ 사각형으로 촘촘히 나눠 날씨를 예측하는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이 정식 운영되고 있다.

수치예보모델은 대기의 상태와 움직임을 예측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로, 모델이 내놓은 예측치를 토대로 기상청 예보관들이 미래의 날씨를 예보한다.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은 기상청이 2020년 4월부터 운영해온 기존 ‘한국형 수치예보모델’보다 고해상도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전 지구를 가로와 세로가 12㎞인 사각형으로 나눠 예측치를 내놓았다면,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은 대상을 동아시아로 좁히는 대신 격자의 가로와 세로가 3㎞로 짧다. 격자가 작아지고 많아지면 각 지역에 맞춘 세밀한 예보가 가능해진다.

구체적으로 제주의 경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은 제주를 12개 사각형으로 나누는데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은 206개로 나눈다. ‘해상도’가 16배로 높아진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기상청이 지난해 7~8월 강수 예측 성능을 시험해본 결과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 예측정확도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보다 평균적으로 높았다.

강수 예측 정확도를 나타내는 ‘공정임계지수’도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이 기존보다 20% 정도 높게 나타났다. ‘내일 비가 올지’ 예측하는 경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0.27이고,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이 0.32다. ‘사흘 뒤 비가 내릴지’를 예측하는 공정임계지수는 두 모델에서 각각 0.21과 0.24였다.

권영철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은 “1㎞ 수준의 고해상도 날씨 정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면서 “연말께 한반도를 대상으로 1㎞ 고해상도 날씨 정보 제공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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