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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분유 대란에 “국방물자조달법 발동, 공수작전 동원”

美 바이든, 분유 대란에 “국방물자조달법 발동, 공수작전 동원”

기사승인 2022. 05. 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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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릴랜드 아나폴리스에 있는 한 매장의 분유 진열대의 모습. / AFP=연합뉴스
미국 전역에 불거진 분유대란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상사태에 적용되는 ‘국방물자조달법(DPA)’을 발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해외에서 분유를 조달하기 위한 ‘분유 공수 작전’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날 제조업체들이 분유 공급 확대에 필요한 원료를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DPA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DPA는 대통령이 비상 상황시 특정 제품의 생산과 공급에 협조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법으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군수 목적으로 제정된 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발동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이 ‘분유 공수 작전’이라고 명명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방부가 해외 분유 수송에 민간 전세 화물기를 동원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백악관은 보건인적서비스부와 농무부에 미국 내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해외 분유를 서둘러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국방부가 전세기를 활용해 물품을 미국으로 운반하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안전한 분유가 충분히 공급되고 그것이 필요한 가정에 빠르게 전달되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며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최대 분유 업체 애보트의 세균 감염 의혹 조사에 따른 생산중단 사태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치면서 지난 2월부터 분유 부족 사태가 심화했다.

전국 매장 진열대의 분유가 동이 나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자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6일 그간 막아온 해외 분유의 수입을 18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미국으로 수출을 원하는 제품은 FDA의 안전·영양 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미 당국은 원활한 수입을 돕기 위해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애보트도 전날 가동이 중단됐던 미시간주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하기로 FDA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같은 조치에도 실제 매장에 분유들이 채워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보트 측은 실제 생산이 재개돼도 분유가 매장에 공급되기까지는 6∼8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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