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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바이든 만남이 불발된 배경은?

문재인-바이든 만남이 불발된 배경은?

기사승인 2022. 05. 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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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북 특사 가능성도 사라져
한미정상회담 이슈 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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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크랩케이크로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남이 불발됐다. 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미국이 부담을 느껴 일정을 취소시킨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일정 브리핑에서 “현시점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였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대북특사’를 제안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대북특사 역할에 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과 관련한 논의를 잘 알지 못한다”며 관련 내용도 부인했다.

현재로선 두 사람이 단순 인사차원에서 만나려 했으나, 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제안설까지 거론되자 부담을 느낀 미국이 일정을 취소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중도를 높여야 할 한미정상회담의 이슈가 분산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또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결례로 비춰질 수 있는 점도 의식한 듯 보인다. 정상회담 외에도 경제·안보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바쁜 일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을 먼저 띄웠던 문 전 대통령 측 입장에선 상당히 ‘머쓱한’ 상황을 맞게 됐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미국 측이 입장을 바꾼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점도 난감해진 상황 탓인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 문 전 대통령 측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불거지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고서야 현직 미국 대통령이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날 일이 없는 게 당연지사인데, 아이들 인맥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드시는지 참 남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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